보잉 여객기 인천공항서 화물기로 개조한다…글로벌 MRO '시동'
작성자
항공정비학과
작성일
2021-09-10 02:49
조회
586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5/430238/
인천공항공사·이스라엘 IAI·STK, B777-300ER 개조시설 조성 MOA
美 보잉 여객기 인천공항서 화물기로 개조한다…글로벌 MRO '시동'
인천공항공사·이스라엘 IAI·STK, B777-300ER 개조시설 조성 MOA
중국·멕시코·인도 등 유력 후보지 제치고 첫 MRO 사업 유치 성공
1대 개조비용만 110억…2040년까지 92대 유치해 1조 수출 전망
IAI, STK에 개조기술 이전…국내 MRO 산업 경쟁력 확보 기대
인천국제공항에 보잉사 B777-300ER 여객기종을 화물기로 개조할 수 있는 항공정비단지(MRO)가 들어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잉사 제작 대형기 화물기 개조 능력을 갖춘 이스라엘 IAI사가 개조기술까지 이전할 예정이어서 국내 MRO 산업 경쟁력 확보에 마중물이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요세프 멜라메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항공그룹 대표,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STK) 대표는 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인천공항 B777-300ER 화물기 개조시설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인천공항은 배후용지를 제공하고 IAI와 STK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2024년부터 화물기 개조 시설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IAI는 최근 B777(대형기) 화물기 개조 수요가 증가해 이스라엘 현지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천공항을 B777-300ER 전용 개조 기지로 선정했다.
인천공항은 중국 인도 멕시코 등 해외 유력 경쟁 후보를 제치고 화물기 개조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B777-300ER 개조를 시작으로 대형 화물기 중정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글로벌 MRO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세계 85개 항공사가 모여 있어 정비 소요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인천공항 MRO의 궁극적 목표는 운항 정비, 엔진중정비, 기체중정비. 부품정비 분야다. 항공기 안전운항과 성능향상을 위한 정비, 수리, 분해조립을 망라한다.
특히 MRO는 항공기 운용기간(여객기 20년, 화물기 30년) 동안 수요가 반복되는 고수익 창출 서비스 사업이자 인건비 비중이 일반 제조업의 5배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초기 투자비가 높고, 전문 기술 노하우와 국제인증 등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 선점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인 IAI 항공기 개조 시설에서 화물기로 개조중인 보잉 항공 여객기. [사진 = 인천공항공사]
국제 컨설팅 전문기업인 올리버 와이만(Oliver & Wyman)에 따르면 항공 MRO 시장은 지난해 907억 달러(약 109조원)로 연평균 3.7%씩 성장중이고, 2030년 1304억 달러(156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62억 달러(약 31조원)로 세계 시장의 29%를 점유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30년 513억 달러(약 62조원)까지 늘어나 점유율이 39%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인천공항이 유치한 화물기 개조시설은 세계 항공기 제조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 기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잉 항공기는 2018년 2만5710대에서 2038년 5만660대로 10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중 1만9420대(38.3%)가 아·태 지역 공항에 소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MRO에서 초도 생산할 B777-300ER의 경우 2004년부터 2020년까지 822대가 세계 항공사에 인도됐고, 이중 221대(2004~2009 인도분)가 2024년부터 노후기로 분류돼 화물기 개조를 거쳐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은 1대당 110억 원의 개조비가 드는 노후 항공기를 2024년부터 2040년까지 92대를 유치해 누적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하고 210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MRO 운영 과정에서 IAI는 화물기 개조 기술을 국내기업인 STK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국내 MRO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10대 공항중 유일하게 MRO가 없는 공항이었지만 IAI 화물기 개조 사업 유치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B777-300ER 기종 뿐만 아니라 대형 화물기 중정비 등 추가 사업을 적극 모색해 항공기 중정비 사업을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멜라메드 IAI 항공그룹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항공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자 하는 한국의 역량에 대한 신뢰와 존경의 의미"라면서 "누군가 동아시아에서 MRO를 해야 한다고 하면 나는 자신있게 한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무한신뢰를 보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IAI는 비즈니스 제트기 주익(주날개)·동체·꼬리날개 일부에 대한 생산라인을 한국 업체에 이전했다. 향후에도 한국 기업·정부와 전략적 협력 활동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잉 B777-300ER 여객기 화물기 개조 프로세스. [자료 = 인천공항공사]
백순석 STK 대표는 "화물기 개조는 막대한 투자비용, 높은 기술력, 국제적 인증, 숙련된 항공정비인력 등이 요구되어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비록 STK는 민간기업이지만 항공업 종사자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국익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AI는 연간 매출이 41억 달러에 이르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으로 MRO, 비즈니스 제트기, 조기경보기, 정찰용 무인항공기, 초고정밀·적교란 미사일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중국 텐진에 B737(소형기), 멕시코에 B767(중형기) 등 기종별 개조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잉사 제작 대형기 화물기 개조 능력을 갖춘 이스라엘 IAI사가 개조기술까지 이전할 예정이어서 국내 MRO 산업 경쟁력 확보에 마중물이 예상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요세프 멜라메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항공그룹 대표,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STK) 대표는 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인천공항 B777-300ER 화물기 개조시설 조성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인천공항은 배후용지를 제공하고 IAI와 STK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2024년부터 화물기 개조 시설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IAI는 최근 B777(대형기) 화물기 개조 수요가 증가해 이스라엘 현지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인천공항을 B777-300ER 전용 개조 기지로 선정했다.
인천공항은 중국 인도 멕시코 등 해외 유력 경쟁 후보를 제치고 화물기 개조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B777-300ER 개조를 시작으로 대형 화물기 중정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글로벌 MRO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인천공항은 세계 85개 항공사가 모여 있어 정비 소요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는 곳이다.
인천공항 MRO의 궁극적 목표는 운항 정비, 엔진중정비, 기체중정비. 부품정비 분야다. 항공기 안전운항과 성능향상을 위한 정비, 수리, 분해조립을 망라한다.
특히 MRO는 항공기 운용기간(여객기 20년, 화물기 30년) 동안 수요가 반복되는 고수익 창출 서비스 사업이자 인건비 비중이 일반 제조업의 5배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 초기 투자비가 높고, 전문 기술 노하우와 국제인증 등 진입장벽이 높아 시장 선점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인 IAI 항공기 개조 시설에서 화물기로 개조중인 보잉 항공 여객기. [사진 = 인천공항공사]
국제 컨설팅 전문기업인 올리버 와이만(Oliver & Wyman)에 따르면 항공 MRO 시장은 지난해 907억 달러(약 109조원)로 연평균 3.7%씩 성장중이고, 2030년 1304억 달러(156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62억 달러(약 31조원)로 세계 시장의 29%를 점유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2030년 513억 달러(약 62조원)까지 늘어나 점유율이 39%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인천공항이 유치한 화물기 개조시설은 세계 항공기 제조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 기종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보잉 항공기는 2018년 2만5710대에서 2038년 5만660대로 10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중 1만9420대(38.3%)가 아·태 지역 공항에 소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MRO에서 초도 생산할 B777-300ER의 경우 2004년부터 2020년까지 822대가 세계 항공사에 인도됐고, 이중 221대(2004~2009 인도분)가 2024년부터 노후기로 분류돼 화물기 개조를 거쳐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은 1대당 110억 원의 개조비가 드는 노후 항공기를 2024년부터 2040년까지 92대를 유치해 누적 수출액 1조 원을 달성하고 210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MRO 운영 과정에서 IAI는 화물기 개조 기술을 국내기업인 STK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국내 MRO 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세계 10대 공항중 유일하게 MRO가 없는 공항이었지만 IAI 화물기 개조 사업 유치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B777-300ER 기종 뿐만 아니라 대형 화물기 중정비 등 추가 사업을 적극 모색해 항공기 중정비 사업을 고부가가치 선진국형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멜라메드 IAI 항공그룹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항공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으며 시장 수요를 충족하고자 하는 한국의 역량에 대한 신뢰와 존경의 의미"라면서 "누군가 동아시아에서 MRO를 해야 한다고 하면 나는 자신있게 한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무한신뢰를 보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IAI는 비즈니스 제트기 주익(주날개)·동체·꼬리날개 일부에 대한 생산라인을 한국 업체에 이전했다. 향후에도 한국 기업·정부와 전략적 협력 활동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잉 B777-300ER 여객기 화물기 개조 프로세스. [자료 = 인천공항공사]
백순석 STK 대표는 "화물기 개조는 막대한 투자비용, 높은 기술력, 국제적 인증, 숙련된 항공정비인력 등이 요구되어 진입장벽이 높다"면서 "비록 STK는 민간기업이지만 항공업 종사자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국익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AI는 연간 매출이 41억 달러에 이르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으로 MRO, 비즈니스 제트기, 조기경보기, 정찰용 무인항공기, 초고정밀·적교란 미사일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중국 텐진에 B737(소형기), 멕시코에 B767(중형기) 등 기종별 개조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